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브래드피트 주연)
F.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소설이 원작인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원래의 시간 흐름 대로라면 우리는 점점 늙고 있어야 하지만
벤자민 버튼(브래드 피트)의 경우는 반대였다.
80세 노인의 얼굴, 육체를 가지고 태어났고 얼마 못 살 것이라는
소리도 들었다. 어머니는 벤자민 버튼을 낳자마자 죽게 되고,
아버지는 양로원에 몰래 벤자민 버튼을 두고 떠난다.
처음엔 '나이는 들고 점점 젊어진다면야 좋겠지!!' 생각만 했는데
생각해보니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선 그리 좋은 건 아니었다.
이 영화에서도 그런 문제가 언급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아이를
낳았을 때, 아이와 엄마는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데 나(벤자민버튼)만 점점 젊어진다면, 그래서 결국엔 아기가 된다면?
영화에서 벤자민 버튼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떠나보낸다.
자신의 시간만은 거꾸로 간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어서 오히려
담담하다. (에씨 속상해 으엉 ㅠㅠㅠ)
그냥 그 순간에 충실할 뿐이고, 그 순간을 즐길 뿐!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과, 자전적 이야기인 관계로
약간 지루할 수도 있다. 너무 상세하게 한 사람의 일대기를
그려놨다. 그냥 저냥 인생사 생각하면서 보기에 좋은 영화니까
브래드피트는 여전히 멋있고, 케이트 블란쳇은 이름만 들어봤지 얼굴은 처음 봤는데 진짜 발레리나 연기를 잘한다.
줄거리
벤자민 버튼이 12살이 되던 해,
6살 데이지(후에 케이트블란쳇)를 만난다.
외형적으로는 할아버지와 손녀같이 보이지만
둘은 둘도없는 친구로 지낸다.
벤자민 버튼은 점점 젊어진다. 반대로 다른 사람들은 점점 나이가
들어간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떠나보낸다.
벤자민 버튼은 어렸을 때부터 그런 일들을 익히 겪어와서 그런지
매사에 담담하다.
데이지는 미국 발레단에 입단해서 발레리나로 명성을 떨치고,
순수했던 소녀는 말 그대로 '어른'이 된다.
순수한 사랑을 원했던 벤자민 버튼에 비해, 너무나도 어른이 되어버린 데이지에게 벤자민 버튼은 선뜻 다가가지 못한다.
데이지는 결국 그를 떠나고, 후에 다시 만날 기회가 생기지만
자포자기 심정의 데이지는 애써 벤자민 버튼을 내쫓는다.
(왜 자포자기 심정이 되었는지는 영화에 나온다-,.-)
데이지는 약간은 나이 든 여자가 되어있다. 벤자민 버튼은 그녀를 거절하지 않는다. 둘의 사랑은 이뤄지고 후에 임신까지 하지만
벤자민 버튼은 자신의 문제를 언급하며 심각해진다.
나같은 아이가 또 태어나진 않을까, 진정한 아빠가 될 수 있을까, 데이지가 나와 아이를 동시에 키우는 꼴이 되지 않을까.
결국 그는 떠난다.
데이지는 점점 늙어가고, 새로운 남편을 만나고, 딸은 사춘기 소녀가 되어있다. 벤자민 버튼은 20대 청년으로 변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