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남자만큼 매력적인 존재도 드물다. 여자에게 시큰둥한 듯, 관심 없는 듯 행동하면서도 그녀 주위를 맴돌며 ‘혹시나’ 하는 여지를 남기는 것이다. 가끔 필요이상의 애정표현으로 여자마음을 뒤흔들어놓기도 한다. 이런 남자유형이 궁금하다? 드라마 속 남주인공들을 통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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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변[서변호사]’이란 애칭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상경. 드라마 속 그는 여자에게 있어서는 전형적인 외강내유형이다.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버럭 소리지르는 험상궂은 면모도 보이지만 그녀에게 힘든 일이 닥쳤을 때 해결의 길을 찾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등 속으로는 사랑하는 여자를 걱정하고 염려한다.
정작 여주인공은 무심한 행동 탓에 그가 자신을 사랑한단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관심을 무심함으로 가장한 이 남자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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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의 흐름상 자신의 쌍둥이동생 역할을 하며 사랑하는 여자에게는 ‘죽은 남자’ 행색을 할 수밖에 없는 엄태웅. 그 역시 여주인공을 무심으로 대하지만 비오는 날 그녀에게 우산을 전해주고, 몰래 옆 모습을 훔쳐보는 등 가끔 겉으로 드러나는 애정은 속일 수 없다.
시청자들이 그에게 열광하는 면도 바로 그런 아무렇지 않은 듯한 시큰둥한 태도 속에 숨은 자상함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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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상도 남자인데 평소에는 아주 무뚝뚝하기 이를 데 없어요. 근데 한번은 몸살에 걸렸다고 하니까 밤늦게 약 사 들고 집 앞까지 찾아온 거에요. 쑥스러운지 ‘많이 아파?’ 이런 말도 못하고 그냥 불쑥 전해주더니 집에 가더라고요. 그런 모습에 감동을 받았죠” [닉네임 : 마술피리]
“아는 오빠가 있는데 날 좋아하는 티를 냈다가 또 무심해지를 반복해요. 잘해줄 때는 애인처럼 잘해주다가, 무심할 때는 모르는 사람 대하듯 찬바람이 쌩쌩 불죠. 근데 그게 또 얼마나 매력이 있던지…. 아무래도 이 남자한테 못 헤어날 것 같아요.” [닉네임 : 여자야]
“그는 사랑한단 표현을 잘 안 하는 남자에요. 근데 얼마 전에 제가 헤어스타일을 바꿨어요. 그랬더니 ‘전지현처럼 정말 예쁘다’고 말하더라고요. 평소엔 무심하다가 칭찬할 일이 생기면 후하게 칭찬하는 남자. 이거 은근히 중독성 있다니까요.” [닉네임 : 중독자]
“그는 화를 잘 내요. 버스에서 졸다가 종점까지 가면 꾸지람하면서 마중 나오고, 조금만 늦게 집에 들어가도 막 화내고. 제가 강가에 내놓은 어린애 같은지 걱정되는 게 많나 봐요. 처음엔 화내는 게 싫었는데 이젠 그게 애정표현이란 걸 아니까 기분도 좋아요.” [닉네임 :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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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스러운 무심전법 |
무심한 남자가 매력 있는 이유는 겉은 무심하지만 속은 애정이 가득하다는 것. 단지 그 애정을 밖으로 잘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 그러나 둑이 터지듯 가끔 애정이 삐죽삐죽 밖으로 새어 나오면 그것에 여자들은 감동하게 되는 것이다.
본인이 무뚝뚝한 남자라면 애정표현을 잘 하기 위해 억지로 노력하지 말자. 다만 무뚝뚝함 속에 깊고 깊은 애정을 눌러 담아놓고 필요할 때만 살짝 꺼내놓는 것이다. “어디 아프니?”, “밥 먹었니?” 라는 말 한마디 속에 상대는 당신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당신의 무심함 속에 숨겨진 애정을 발견하고 더욱 깊이 빠져들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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